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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IT 리더가 미래를 예측하고도 어떻게 손쓸 수 없는 이유

2024.03.11 Evan Schuman  |  Computerworld
월스트리트가 분기별 실적에 집착하게 되면서 기업 대부분의 장기 투자, 심지어 중기 투자까지도 매우 어려워졌다.
 
ⓒ Getty Images Bank

AI 스타트업의 CEO인 에스티 샤이너는 최근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의 팀은 딥페이크 오디오를 탐지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고, 지원을 받기 위해 주요 기업의 여러 IT 그룹을 만났다. 대부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샤이너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딥페이크 문제는 몇 달, 어쩌면 1년이 걸릴 수 있는 문제였다. 결국 샤이너의 회사는 이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만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이는 거의 모든 업종의 IT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만약 IT 전문가가 예상하지 못한 기회나 문제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받아들이기는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IT 의사 결정권자는 기차가 충돌을 향해 질주하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월스트리트가 분기별 실적에 집착하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장기 투자나 중기 투자에 지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단기 IT 비전에 집중하는 나라가 미국뿐만은 아니지만, 이제 미국 IT 리더는 기업 리더들이 실제로 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러 지역과 경쟁하고 있다. 시볼레스 AI의 CEO인 샤이너는 “일부 유럽 국가들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훨씬 덜 준비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예외가 법칙을 증명한다. 지난 2월 애플은 메시징 플랫폼에 새로운 보안 접근 방식인 양자 후 암호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히 말하면 양자 후는 아니며, 양자 후가 되려는 것도 아니다. 잘 해봐야 기능적 양자 시스템 시대에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그 이후까지 고려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점은 양자 기술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것이다. 물론 애플이 최종 사용자가 아닌 벤더 역할을 하긴 했지만 다른 그 누구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사전 예방적 IT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다. CIO는 “우리는 공격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싶지만 CFO와 CEO 같은 실무자들이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CFO는 “말도 안 된다. 이미 CIO에게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줬다. 원할 경우 미래 지향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다.

두 주장 모두 사실이지만 CFO는 적절한 맥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IT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CIO가 3일 내 출시 예정인 항목을 제공할 여유가 없다면 미래를 위해 지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기업이 운영을 원활하게 유지하려면 IT 지출을 대폭 늘려야 한다.

여기에 궁극적으로 SEC의 제소나 주주 소송이 수반될 가능성도 있다. 직원들이 알려진 위험을 문서화해야 하는 경우, 결국 CIO가 알고는 있지만 자금을 지원할 수 없는 모든 문제를 나열해야 한다. 이때 만약 경쟁사가 더 빠르게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문제는 새로울 것이 없다. 13년 전 필자는 아마존이 장기적인 IT에 대담하게 투자한 뒤 월스트리트에서 뭇매를 맞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예산보다 인식이 더 큰 문제다. AI 딥페이크 오디오 문제를 겪은 샤이너의 경우, 일부 경영진이 이런 사기 행위를 “사회 공학적인 것으로 간주해 기술 문제가 아닌 교육 문제로 봤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임원들은 CFO가 송금을 승인했다고 속아 넘어간 직원들의 일화에 눈길을 주기도 했다. 이들은 “왜 다른 사람의 결재도 없이 CFO가 거액의 이체를 허용했을까?”라며 IT 문제가 아닌 통제 문제로 봤다.

‘탓하기’가 미국 비즈니스의 소중한 전통이긴 하지만, 그것이 비즈니스의 기능과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면 더 이상 흥미롭지 않게 된다. 

이는 우선순위의 문제다. 기업들은 현재 대규모 언어 모델(LLM)처럼 유망한 눈앞의 목표에 투자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미래를 위한 기술을 준비할 때는 갑자기 여유 자금이 없어진다.

CIO는 설득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사회와 CEO를 설득하는 것도 좋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신 가능한 모든 현업 부서장에게 앞으로의 상황을 설명하라.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장을 설득해야 CFO와 CEO가 귀를 기울일 것이다.

* Evan Schuman은 리테일 기술 사이트 StorefrontBacktalk의 설립자 겸 편집자이며 CBSNews.com, RetailWeek, Computerworld, eWeek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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