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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AI PC'의 요건··· NPU, 그리고 키보드 스티커?

2024.03.28 Michael Crider  |  PCWorld
‘AI’라는 용어가 남용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다. 이러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AI PC’를 꽤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여전히 부실하다.

26일 인텔이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PC의 요구 사항’을 제시한다. PC 공급업체가 새 컴퓨터를 그렇게 광고하려면 세 가지 특정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NPU, CPU, GPU 기반 실리콘’이다. 인텔의 Xe 시스템과 같은 통합 GPU도 해당될 것으로 관측되기에 NPU(신경 처리 장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NPU란 정확히 무엇일까? 현재로서는 약간 모호한 개념이다. NPU는 GPU처럼 유사하게 특정 작업을 위해 설계된 별도의(반드시 개별적인 것은 아니지만) 프로세서로 ‘AI’를 위한 존재다. 

NPU의 또 다른 명칭은 ‘AI 가속기’다. 하지만 이 역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인텔의 라이브 데모에서 그나마 흥미로운 기능은 화상 통화에서 기존 칩보다 다소 효율적으로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이었을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AI PC에 윈도우 11에 내장된 코파일럿 어시스턴트를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는 구형 PC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기능이기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밖에 키보드에 전용 코파일럿 버튼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윈도우 또는 Ctrl 키를 대체하는 버튼이다. 작년 일부 CES 사전 데모에서는 해당 키에 스티커를 붙여 이 기능을 구현했던 사례가 있다.



최신 서피스 기기의 키보드에서는 새로운 코파일럿 버튼을 볼 수 있다. PC월드의 마크 하크먼은 이 버튼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리 스타일 음성 명령 도구에서 볼 수 있었던 코타나 버튼과 비교했다. 지금은 쓸모 없어진 그 버튼이다.

냉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본다면 인텔과 AMD의 최신 프로세서 라인업에는 모두 NPU 코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특정 작업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다. 수십 개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인텔의 AI 가속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배터리 수명을 절약하기 위해 특정한 작업을 CPU 대신 NPU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에 그친다. 예를 들어, 영상 통화 중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OBS 스트림을 처리하는 등의 작업이다. 완전히 혁신적인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시스템은 여전히 원격지 데이터센터에 기반해 동작한다. 코파일럿이 향후 NPU를 비롯한 로컬 하드웨어 덕분에 더 효율적이 동작할 수 있겠지만, 로컬 하드웨어에서 완전히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PC란 무엇인가?’라는 최근의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소비자에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로운 AI PC가 기존 PC보다 어떻게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명한 답을 제시하지 않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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