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고의 공항이 목표'··· 멜버른 공항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

현재 호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멜버른 공항은 시드니를 넘어 호주 최고의 공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멜버른 공항의 CIO인 앤서니 토마이는 종합적인 전략 목표를 세우고 도시 북서쪽에 있는 툴라마린 공항캠퍼스에서 기술 혁신을 창출하고 제공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호주에서 가장 선호되는 공항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기술이 기업 성과 지표에 포함됐는데, 이제 기술이 광범위한 기업 전략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는 의미였다. IT팀은 기업 전략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멜버른 공항은 50년간 빅토리아주를 전 세계와 연결해 왔으며, 2023년 12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00만 명이라는 최다 이용객 수를 달성했다. 이용객은 2042년까지 약 7,6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건은 3번째 활주로 건설이다. 현재 시간당 45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지만, 새 활주로가 건설되면 시간당 최대 90대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공항과 교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멜버른 공항철도는 승인에 따라 202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토마이의 팀은 운영 기술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IT 등 공항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IT의 모든 측면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기술 운영은 광범위하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운영 기술이며, 여기에는 탑승권과 가방 태그를 인쇄하는 키오스크부터 체크인 시 컨베이어에서 가방을 비행기로 옮기는 자동 백 드롭 기술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IT팀을 이런 운영 기술 전반을 담당한다"라고 말했다.

토마이는 호주 최고의 공항이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고객 만족과 승객의 여정을 쉽게 만드는 것이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길 찾기 같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승객에게 원활한 와이파이 액세스를 제공하고, 승객들이 터미널을 통과해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복잡성 속의 질서
토마이의 팀이 집중하는 또 다른 요소는 보안과 가동 시간이다. 그는 "보안 검색 기술은 자사 네트워크에 의해 뒷받침되며, 밤낮으로 이를 관리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를 받는 연중무휴 운영이기 때문에 가동 시간과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멜버른 공항의 직원은 약 500명이지만, 항공사, 소매업체, 군대, 호주 연방 경찰 등 다른 이해관계자까지 포함하면 근무자 수는 하루 최대 2만 명에 달한다. 토마이는 이런 생태계에 수많은 공급자가 있기 때문에 중단 없이 운영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공항 운영의 특성이기도 하다. 가동 시간 회복 탄력성과 기술이 매일 항상 작동한다는 확실성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공항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운영 기술 및 에코시스템에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파트너의 지원
토마이에 따르면 멜버른 공항은 전략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파트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는 "공항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가동 시간과 안정성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벤더 커뮤니티가 있다. 내부 부서에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벤더와의 파트너십 및 관계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고 있으며, 많은 경우 우리가 앞장서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스코와는 1998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시스코는 공항 내 통합 기술과 직접 연관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미래 국가 아키텍처 전략을 수립하고 공항의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토마이는 "시스코는 IT팀이 하는 모든 일의 기반이 된다. 약 800개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항 전체에 1,000개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멜버른 공항의 내부 기술팀, 관리형 서비스 업체 에단(Ethan), 그리고 시스코는 기술 자산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로 의지하고 지원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이니셔티브
멜버튼 공항 팀은 10년 후를 보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토마이는 자본 개발 계획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이 어떻게 필요한지 멀리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이는 "공항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제2국제선 터미널에는 대규모 확장이 예정돼 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향후 10년간의 개발 계획에 적합한 기술을 설계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건설 운영팀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데이터센터를 개선하고 SD-WAN처럼 공항 전체에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방법을 혁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승객 입장에서는 디지털 길 찾기, 즉 승객이 터미널을 더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패널이나 스크린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또한 길 찾기와 QR 코드를 통해 고객 주차 서비스를 개선해 승객이 주차장에 들어올 때 어디에 차를 둬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토마이는 호주 제1의 공항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